1868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기풍은 박치기의 명수로 이름을 날릴 만큼 타고난 싸움꾼이었다. 그는 당시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을 싫어했다. 어느 날 장터에서 전도를 하던 사무엘 마펫(마포 삼열) 선교사에게 돌을 던져 그의 턱을 크게 다치게 했다.
청일전쟁이 일어나면서 이기풍은 원산으로 자리를 옮겼고 거기서 스왈른 선교사를 만났다. 그는 스왈른 선교사를 보며 마펫 선교사가 자꾸 생각이 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중 꿈속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기풍아 기풍아, 왜 나를 핍박하느냐? 너는 나의 증인이 될 사람이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회개를 했다. 이후 스왈른 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듣고 감격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삶을 살기로 결단한다.1903년 평양신학교에 입학한 이기풍은 1907년 초대 한국인 목사 7인 중의 한 명이 되었고, 총회의 결정으로 바로 제주도에 첫 번째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죽을 만큼 두들겨 맞기도 하고, 목이 졸려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 영육이 모두 약해진 이기풍 목사는 총회에 자신을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고, 마펫 선교사는 다음과 같이 답장을 보냈다.
“이기풍 목사, 편지 잘 받았소. 그런데 당신이 내 턱을 때린 흉터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으니, 이 흉터가 아물 때까지는 분투하며 노력하시오.”
이 편지를 읽은 이기풍 목사는 엎드려 대성통곡하면서 자신의 죄를 회개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는 성령충만한 가운데 기쁨이 흘러넘쳤으며, 다시는 좌절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선교사역을 감당했다.
제주도에 많은 복음의 씨를 뿌린 결과, 선교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제주도 곳곳에 수많은 교회가 세워졌다.
하지만 세 자녀를 차례로 잃는 위기가 찾아왔다. 게다가 성대가 상해서 말을 할 수 없었으며 심한 관절염과 한쪽 귀 고막이 상하여 더 이상 목회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제주도 2차 선교사역을 감당하며 목숨이 붙어있는 한 복음이 필요한 곳에 새로운 교회를 세우며 복음을 선포했다.1918년 3월 광주 북문안교회(현광주제일교회)
1920년 전남 노회장. 1921년 10대 총회장
1924년 고흥교회부임 .제주도 성내교회부임
1931년 벌교교회 부임
1934년 낙도, 돌산도, 완도 등지에 교회를 개척
그 후 총회장을 역임하면서 일본 신사참배 반대로 수감되어 광주 형무소로 이감하는 도중에 1942년 6월 20일 75세의 노구로 숨이 끊기었다.
》 말씀묵상
디모데전서 1:12-17
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3.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14.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7.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 기도제목
1. 이기풍 목사의 삶은 사도 바울과 비슷하다. 이들을 붙들고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십자가 복음의 은혜는 어떤 상황과 형편에 있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쓰임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하나님의 은혜가 이 세대에 임하여 열방을 섬기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꾼’들이 세워지도록 기도하자.
2. 열방에 흩어진 모든 선교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예수그리스도의 흔적이 남은 자 되어 돌아서거나 낙담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간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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