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성정이 같은 하나님의 사람 (왕하1장)
오늘 본문의 말씀은
아합 사후 이스라엘 왕의 왕이 된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 왕이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이 아닌 이방신을 의지함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엘리야에게
아하시야 왕에게 가서
그가 죽으리라는 메시지를
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지금까지 엘리야의 삶을 살펴보면
그는 자신이 원하는 때에
응답하지 않으신... 하나님에 대한
쓰라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하시야 왕에게 가서
부정적인 심판메시지를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말씀을 선포하긴 했으나...
왕이 자신을 죽일 것 같은 두려움이
그에게 엄습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말씀을 선포하고 나서
산 꼭대기로 도망하여 앉은 것을 보면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에 오십부장과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엘리야에게로 보내매 그가 엘리야에게로 올라가 본즉 산 꼭대기에 앉아 있는지라 그가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왕의 말씀이 내려오라 하셨나이다 (왕하1:9)
아니나 다를까... 아하시야 왕은
당장 군사 오십명을 데리고
엘리야를 체포하러 옵니다.
이 절제절명의 순간에
엘리야가 한 말이 재미있습니다.
엘리야가 오십부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너와 너의 오십 명을 사를지로다 하매 불이 곧 하늘에서 내려와 그와 그의 군사 오십 명을 살랐더라 (왕하1:10)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면
불이 내려와 너희 오십을 사르리라."
이 말 속에 엘리야는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확신이
없어 보입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다급하게
저들을 불살라버려서
자기 목숨을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절박한 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장 응답하셔서
오십명을 불사름으로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명백하게 입증해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두번씩이나
엘리야를 체포하러 온 군사들을
불사르고 나니 오십부장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엘리야 앞에 무릎꿇고 엎드려
긍휼을 구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내려가라 하신지라 엘리야가 곧 일어나 그와 함께 내려와 왕에게 이르러 (왕하1:15)
그러나 엘리야는 여전히 그들을
믿지 않고 두려워합니다.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가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제서야 비로서 산에서 내려와
그들과 함께 아하시야 왕 앞으로 갑니다.
오늘 본문을 생각없이 읽으면
엘리야가 하늘에서 불을 내려
대적들을 다 태워버릴 정도로
상당히 카리스마 있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고
우리와 똑같이 두려움과 연약함에
둘러싸여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약5:17-18)
야고보는 그의 서신에서
엘리야가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겁이 많고 두려워하는
엘리야를 통하여 수많은 기적과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엘리야를 통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난 세월들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정말 놀라운 기적들을
제 삶 가운데 행하셨음에도...
자꾸만 현실의 문제를 크게 보고
더 큰 확증을 보여달라고 재촉하며
애닳아하는 자신을 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여
주님과 동일한 마음과 생각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하나님의 일하심을 감지하지 못하고
항상 주님과 핀트가 어긋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주파수를 잘 맞추어야겠습니다.
나의 원함을 내려놓고...
주님의 음성에만 귀기울이는 자로
살아가기 위하여...
오늘도 저는 하나님의 임재연습에
올인합니다. 할렐루야!
<적용>
내 안의 모든 한계들을 내려놓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마음과 생각과 삶을 주께 맡기는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엘리야의 마음을 조명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의 마음이 저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임을 보게 하여주심을 감사합니다. 엘리야도 연약함과 인간적인 한계에 둘러싸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는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습니다. 제 삶에 늘 산재해 있는 여러가지 한계와 문제들을 볼 때마다 때로는 엘리야처럼 두려움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언제나 그러한 장애물들이 주님의 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통로가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주님의 임재 안에서 주님을 크게 봄으로 제 앞에 놓여 있는 삶의 파도를 넘으며 믿음의 파도타기를 해나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곰팅이의 하늘우체통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mting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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