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주께로 돌이켜 다시 새롭게 하옵소서”
2022년 한국교회는 무너졌던 예배를 회복하는 데 전념했다. 사역을 제자리로 돌리며 교회들은 활력을 되찾아 갔다. 3년여간 지속된 코로나 사태로 한국교회는 현장 예배가 제한되고 소그룹 활동을 비롯해 거의 모든 모임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어야 했다.
지난 4월에서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현장 예배와 교회 내 소모임이 전면 재개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도입된 지 2년 1개월 만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5월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목회자와 개신교인 인식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현장 예배에 출석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온전히 예배할 길이 열렸으나 ‘예배 회복’이 과제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에 한국교회 곳곳에선 흩어지기보단 다시 모이길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적 각성과 예배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 진정한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한국교회의 최대 과제다.
또 다른 한국교회의 위기는 교인 수 감소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회 내부에서는 성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한국교회는 교인들의 이탈을 막고 다시 교회를 세우는 중요 과제를 떠안았다.
한편, 대형 참사를 대하는 한국교회 태도는 예전과 달라졌다. 한국교회는 성경에 따라 절망에 빠진 이들 곁에서 한 영혼과 생명을 먼저 돌봤다.
지난 10월 29일 서울 한복판에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한국교회는 교파를 초월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데 한마음이 됐다. 교계 연합 차원의 위로 예배를 드리며, 이태원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겠단 연대의 뜻을 전했다.
올해는 교계 안팎으로 교육 분야에서 논란이 많았던 해였다. 특히 왜곡된 성 개념과 편향된 이념이 포함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공개되자, 교계 내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됐다.
기독교 교육계는 새 교육과정의 내용 수정과 함께 교육 정상화를 촉구했다. ‘고교학점제 전면 재검토’와 ‘사학 특수성, 자주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수립’ 등도 요구했다. 아직 논란이 거센데도 새 교육과정을 확정해야 하는 법정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아 졸속 추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해를 돌아보면 한국교회는 슬픔에 잠긴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사회의 아픈 곳을 보듬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올 한 해 여러 과제를 떠안은 한국교회의 고민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출처: 데일리굿뉴스 종합).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예레미야애가 5:16,20-21)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에베소서 4:13-14)
자비의 하나님, 2022년 한 해에 많은 위협과 도전을 맞이했던 한국교회를 버리지 않으시고 붙들어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3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예배와 믿음을 잃고, 성도들을 놓쳤던 교회의 범죄와 연약함을 빛 가운데 돌아보게 하셔서 한국교회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이제는 교회가 어린아이처럼 세상의 풍조와 속임수에 요동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된 장성한 믿음의 본을 보이게 하옵소서. 이 땅의 교회를 다시 새롭게 하사 창세 전 꿈꾸셨던 예수교회가 되어 당면한 여러 과제를 복음과 기도로 섬기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위해 전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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