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드러나느니라”
콜롬비아가 임신 24주 차까지 낙태 시술을 합법화하기로 결정하자 낙태를 반대하는 친생명 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CBN뉴스에 따르면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여성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도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재판관 5명의 찬성과 4명의 반대로 이뤄졌다.
법원은 정부와 의회에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금까지 콜롬비아에서는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 태아가 기형을 지닌 경우 또는 강간으로 임신한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해왔다. 이 세 가지 경우를 제외한 다른 경우의 낙태는 불법으로, 징역 16∼54개월의 처벌을 받았다.
지난 2020년 낙태 옹호 단체들은 낙태죄를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하며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들은 “낙태 제한은 합법적인 낙태 수술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 지역의 여성을 차별하는 행위”라며 “그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에 위치한 재생산권센터의 크리스티나 로세로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콜롬비아에서 낙태죄의 완전한 비범죄화를 바랐지만 아쉬움이 남는 판결”이라면서도 “이는 역사적인 조치”라고 환호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 법의 개정으로 저소득층이 안전한 낙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우리의 과제는 이 판결이 확실하게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 앞에선 녹색 깃발을 흔드는 찬성 단체들과 파란색 옷을 입은 친생명 시위자들이 대치했다.
‘유나이티드 포 라이프(United for Life)’의 활동가인 조나단 실바는 “이번 결정에 놀랐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위를 벌여야 할 것이고 의회 의원들에게 낙태를 규제할 것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콜롬비아의 이번 결정이 중남미 다른 국가의 낙태 합법화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가톨릭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중남미 국가들은 낙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쿠바 등은 임신의 특정 단계까지 제한 없이 낙태를 허용하는 반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은 어떠한 예외도 없이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출처: 데일리굿뉴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에베소서 5:11-13)
하나님, 낙태를 합법화한 콜롬비아의 판결에 친생명 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들의 메시지가 사람들의 양심에 들려져 한 사람이라도 더 돌이켜 빛으로 나아오게 하옵소서. 이때 교회가 진리를 전하여 주님의 말씀을 경외하는 것이 진정으로 여성들을 위하는 길임을 알리게 하소서. 또한, 이번 콜롬비아의 결정이 다른 중남미 국가의 낙태 합법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붙들어주시길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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